소의경론 전산화 취지문

진각종은 육자진언을 깨달으신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창종 이래 한국밀교의 중흥과 현세정화, 광제중생을 종단의 교화이념으로 삼고 있다. 아마도 진각종은 유사이래 처음으로 한국밀교의 중흥을 기치로 내세운 종단일 것이다. 여기서 진각종이 한국밀교의 중흥을 기치로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진각종의 소의경론이 밀교경론이며,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종교적 이념이 밀교경론을 근간으로 해서 전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진각종은 밀교경론을 근간으로 해서 교리와 수행체계를 수립하고, 진각성존께서 육자심인을 자내증한 교설인 실행론을 실천행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금번 회당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소의경론을 전산화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종교적 실천이념과 교리의 초석이 밀교에 있음을 온 천하에 밝히기 위함이다. 여기서는 한문본과 한글역과 티베트역의 대조가 이루어졌으며, 한글역은 한문본을 저본으로 했다. 우리들은 금번의 작업을 통해서 미흡하나마 각 본의 구조와 내용의 상이점등을 발견했고, 3역 대조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먼저『대일경』은 삼밀교리의 체계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대일경』에서는 대일여래의 교설은 신?구?의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행자는 대일여래의 교설을 신,구,의를 통해서 체득할 수 있다고 설한다. 여기서 진각종의 삼밀수행은 곧 이 신,구,의 교설의 체득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금강정경』은 금강정유가삼십칠존의 근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대승장엄보왕경』은 수행의 본존인 육자대명왕진언을 설하는 최초의 경전이다. 나아가서『보리심론』은『대일경』과『금강정경』의 내용을 조합하여 전개된 논이다. 이상과 같은 경전과 논들은 진각종의 소의경론으로 수용되었고,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가 체득한 육자심인의 자내증 교설을 인증해주는 전거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금번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소의경론이 전산화된 것은 한국밀교의 중흥과 종단의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앞으로 소의경론 연구의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서기 2002년 12월 9일 대한불교진각종 교육원장 혜정